신용회복경험담

2025.03.13 16:40

퇴직 후 채무의 늪에서 개인회생까지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3.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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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저는 올해 58세로, 정년퇴직 후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퇴직 전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가정을 꾸렸고, 성인 자녀도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이 찾아오면서 제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퇴직 후에도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퇴직금이 있었지만, 기존의 주택담보대출과 생활비를 충당하다 보니 빠르게 소진되었죠. 그러던 중 급한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문제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리 없이 갚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일용직으로 번 돈만으로는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대출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대출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은행 대출이 막히자 저축은행을 찾았고, 이후에는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년 동안 채무는 9천 6백만 원까지 불어났고, 은행 3곳에서 4천만 원, 저축은행 2곳에서 3천만 원, 대부업체 4곳에서 2천 6백만 원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자만 해도 매달 수백만 원이 나가며 숨이 막히는 듯한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어느 날, 더 이상 카드 돌려막기도 어려운 상황이 닥쳤습니다. 대부업체에서 연체가 시작되었고, 독촉 전화와 문자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특히 집으로 독촉장이 날아오던 날, 아내가 이를 발견하고 크게 놀란 모습에 죄책감이 몰려왔습니다.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개인회생을 고민하기까지 몇 개월을 망설였습니다. 법적 절차가 복잡할 것 같고, 실패하면 더 큰 문제가 될까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상담을 받으러 가던 날, 긴장과 불안감이 가득했지만, 상담사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개인회생 절차는 생각보다 길고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처음 서류를 준비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법원에서 필요한 자료를 요구할 때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절차를 마치고 개인회생이 인가되었습니다.

법원에서 승인된 변제 계획에 따라 저는 3년 동안 매달 45만 원씩 변제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기존의 높은 이자율을 생각하면 꿈같은 금액이었습니다. 처음 몇 달은 변제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가계부를 쓰며 철저한 소비 계획을 세웠고, 부업까지 병행하면서 차츰 안정적으로 변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법원 출석도 긴장되는 경험이었습니다. 판사님 앞에서 제 상황을 설명해야 했고, 혹여 기각될까 봐 걱정도 많았죠. 하지만 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주셨고, 진정성 있게 설명하니 다행히 원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개인회생이 인가된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심리적인 안도감입니다. 더 이상 독촉 전화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정해진 금액만 꾸준히 변제하면 된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도 다시 회복되었고, 자녀에게도 솔직하게 상황을 이야기하며 가족 간의 신뢰를 되찾았습니다.

현재는 변제 중이지만, 이전처럼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계획적으로 생활하면서 소박하지만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개인회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먼저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법적 절차가 막막하고, 남들에게 알려질까 걱정이 컸지만, 결국 개인회생 덕분에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빚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지 마세요. 상담을 받아보는 것만으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빚은 결국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다시 희망을 찾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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